포스코이앤씨 "2035년 기업가치 10배로"

입력 2023-09-19 17:47   수정 2023-09-20 01:00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친환경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2035년까지 매출 25조원과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해 기업가치를 지금보다 10배 높이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도 내놨다.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업계 최고 수준인 3조원대 재건축·리모델링 사업 수주액을 올렸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친환경 미래도시 디벨로퍼 될 것”
포스코이앤씨는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업의 한계에 도전하는 혁신기업’이란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7월 철강, 수소, 2차전지 소재 등 7대 핵심사업 제시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핵심 키워드는 ‘친환경(Eco)’이다. 기존의 플랜트·인프라·건축의 틀을 뛰어넘어 ‘에코 비즈’와 ‘어반(Urban·도시) 비즈’ 등 두 개 분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에코 비즈 분야에선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하이렉스 핵심설비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사업 성공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세계 1위의 EPC 기업이 되겠다는 구상을 선보였다. 하이렉스란 포스코 고유의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모델을 뜻한다. 또 해상풍력과 소형원전, 수소 등 청정 그린에너지 사업 참여를 위해 전문기술사와 파트너십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어반 비즈 분야에도 힘을 쏟는다. 미래 스마트도시를 기획하고 모듈러 건축을 선도하는 등 ‘친환경 미래도시 톱 디벨로퍼’가 되겠다는 포부다. 전문가 육성 확대, 자율과 창의를 기반으로 하는 조직문화 혁신도 중점 추진 사항이다.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4352억원, 3086억원이다. 2035년까지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원 수준으로 실적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압도적 1위
포스코이앤씨는 이미 신사업 영토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2020년 8월 국내 기업 최초로 아르헨티나에서 리튬을 채굴·제련하는 ‘데모 플랜트’를 준공했다. 세종에선 음극재, 전남 광양에선 양극재 생산 공장도 구축·증설하고 있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이날 “친환경 사업 중심 재편, 밸류체인 확장, 수익성 증대, 해외 사업의 점진적 확대 등으로 회사의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전통 분야인 건축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3조1870억원에 달한다. 지난 1월 3746억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이달 10일엔 광진구 중곡아파트 공공재건축 사업(1276억원)을 수주했다.

경기 부천 상동 한아름 현대아파트(5491억원), 부산 해운대 상록아파트(3889억원), 평촌 현대4차(2623억원), 송파 거여4단지(2538억원) 등 굵직한 리모델링 사업도 잇따라 따냈다. 부실공사 이슈와 고금리 등으로 경쟁사들이 주춤하는 동안 포스코이앤씨가 브랜드 이미지와 시공 노하우를 내세워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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